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이근후
제1장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 나이 들면 좋은 점은 생활이 단순해지는 것이다. 책임도 의무도 줄어든다. 시간이 늘어나고 인내심이 많아지고 감정이 셈세해진다. - - - 긴 시간이 드는 일을 찾아 제대로 시작해보라. 잘 안되도 서툴러도 시간이 넉넉하므로 ‘내 자신’을 기다려 줄 것이다.
✺ 나는매일 잠자리에서 눈뜰 때마다 신기하다. 우리에겐 반드시 예약되어 잇지 않다. 그래서 아침에 눈뜨면 ‘아! 눈 떴구나 하하하’라고 쾌재가 터져 나온다.일본시인 이싸의 하이쿠다“ 얼마나 좋은가. 올해도 모기에 물리다니.”...
✺ 외롭다고 말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가. - - - [낭비된 인생이란 없어요. 우리가 낭비하는 시간이란 외롭다고 생각하며 보내는 시간 붙이지요. 미치 앨봄 ,천국에서 마난 다섯 사람.중에서]
✺ 오늘 하루 추위 때문에 집안에 웅크리고 있었다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기억에도 남지 않는 날이 되었을 것이다. 마음 먹고 몸을 움직여 그리운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옛추억을 더듬을 수 있었으니 값진 하루였다. 나이 들면 내가 사람을 찾아가야 한다.
✺ 노후대비는 외로움에 대비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아무도 나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시기는 꼭 온다. 그 상태를 당연히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법을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외로움을 해결하는 쉬운 방법은 다른 대상과 주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다. 타인에 관심을 갖고 자기 정서를 표현하며 관계를 형성해가는 것이 사랑하는 능력이다.
✺ 어른이 된다는 것은 삶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의 해결 방식을 더 많이 다양하게 섭렵해간다는 뜻이다. 그 많은 방법을 제쳐두고 불평, 불만, 무시, 외면 등 유아기적 방법을 쓰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라. 약해진 몸과 마음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이방법을 쓰게 되니 조심해야 한다. 하루 종일 알흔 소리를 하거나 고통과 외로움을 남이 알아 주기 바라지 마라. 이것이 나이든 자의 자존심이다.
✺ 나를 찾아온 병의 첫 번째 치료는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노화로 인한 병은 만성질환인데 단박 치료되기 어렵고 고통 제거나 증상 완화 치료가 전부일 수 있다. 실망하여 자제력을 잃고 화를 내고 스트레스를 일으키지 말고 고통과 불편을 달래는 수밖에 없다. 더구나 열심히 산 결과로 생기는 병을 어쩌겠는가? 나이 들어 찾아온 신체적 고통은 좀 고약한 친구로 생각해야 한다. 병이 났더라도 내몸이 할 수 있는 만큼의 일을 하면 된다. 병에 대한 고정관념도 바꾸자. 병은 훈장도 아니고 인생을 잘못 살은 증거도 아니다. 그냥 같이 살아야 할 조건이 하나 추가되엇을 뿐이다.
✺세상은 자꾸 변화 발전하는데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이미 예것이 되었다. 그러므로 새로운 것을 듣고 배우는 일은 또 얼마나 신선한가.
✺ 무모하게 사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이다. - - - 안전이란 십중팔구 미신이다. 자연에는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삶이란 위험을 무렵쓴 모험일 뿐. <헬렌 켈러>
✺4.19 때 한방을 쓰게 된 도둑과 사형수를 보면서 어떤 이는 작은 어려움에 분노하고 힘들어 하는데 어떤 이는 큰 어려움도 편안히 받아 들이는지 궁금했다.
✺ 좋은 생각이 좋은 행동을, 좋은 삶을 이끈다는 것은 정말 맞는 말이다. 실날 같은 희망이라도 마음에 진정으로 새겨 놓는다면 그 새김은 이미 자신을 바꾸어 놓을 힘을 잉태하는 것이다.
제2장 이렇게 나이 들지 마라
✺ 최선 완벽에 매달리기 보다는 차선으로 잘하는 정도에 즐기고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제3의 인생 좋은 말이다. 나이가 들면 꼭 해야 하는 일보다 안 해도 되는 일이 더 많다. 남에게 뒤처지지 않는 데 소중한 시간을 다 써 버리지 마라. 뭐든 지나치면 원치 않는 일이 벌어진다.
✺ 지금 우리에겐 무엇이 부족한가. 단지 남들처럼 살려고 하는 상대적 빈곤감과 욕심 때문에 괴로워 하는 것이다. 능력이 없어 욕심에 닿지 않으면 마음을 고쳐먹고 편해질 줄도 안아야 한다. < 도현 ‘조용한 행복’중에서>
✺ 그러나 돈이 없다면 돈이 떨어진다면? 그 이후를 생각해야 한다. 여행은 안 가도 그만이다. 자동차도 버릴 수 있다. 돈 없다고 대우해주지 않는 곳은 안 가면 그만이다. 노후를 앞둔 사람에게는 돈보다 이런 각오가 더 중요하다. 인간수명 100세 시대, 준비할 것도 많지만 이런 마음가짐도 저축해두면 더 든든하지 않겠는가.
✺ 누구에게든 명령하고 당연한 듯 요구하지 말고 무슨 일이나 부탁하듯 말해야 한다. 권위나 위엄은 버리고 서운함을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말고 자주 웃고 자잘한 고통과 힘듦은 내색하지 않는 것, 언제나 명령이 아닌 부탁으로 대화를 풀어 나가는 것이다.
✺ 오늘을 어제의 기분으로 살지 마라. 존 러스킨은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이라 했다.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무엇으로 채워가는 것이다. 하루하루 깨끗한 정신으로 살아야 좋은 인생을 살 수 있다.
✺노년은 잔잔한 호수를 떠가는 나룻배다. 나룻배는 동력이 소진되어 조금 남아 있는 힘으로 천천히 갈 수 밖에 없다. 노년은 인생에서 느린 속도로 허락된 시간이다.노인은 뭐든 천천히 해도 용납된다. 노인이 뛰어가거나 허겁지겁 먹거나 불 같이 화내는 모습을 보면 불편함을 느끼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긴 세월의 경험과 여유로워진 시간이 결합하여 많은 것을 새롭게 누리고 즐길 수도 있는 시기이다. 그러나 이런 즐거움은 스스로 원하고 구할 때 주어진다. 혼자 힘으로 구해서 발견해야 한다.
✺ 노년은 일상적이고 사소한 것에서 충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기다. 세월은 건강과 에너지, 일과 의욕, 그리고 미래를 가져갔다. 그러나 많은 시간과 깊어진 눈과 즐길 줄 아는 여유가 있어 그것으로 남은 인생을 즐기며 살아갈 것이다.
✺ 우리는 내가 느낀 것을 상대도 똑같이 느낄 것이라고 쉽게 생각한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나와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공과 배려이다. 나이 들어 다른 사람과 갈등이 생길 때 좋은 해결 방법은 말하기 보다 듣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때 습관적이고 충동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말에서 내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었인지 파악한 다음, 내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
✺ 나이가 들면 너그러워져야 한다. 너그러움에는 나의 지난 잘못을 마주할 수 있는 것도 포함된다. 나 자신을 솔직히 바라볼 수 있다면 진짜 제대로 나이를 먹은 것이다.
✺ 세상에 가장 어려운 것 3가지 - 증오를 사랑으로 갚는 것, 버려진 자를 받아들이는 것, 자기 잘못을 시인하는 것.
✺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좀더 참아 볼 걸...’ 누구에게나 나쁜 과거, 아쉬운 기억, 후회가 있다.나이가 들어갈수록 회상, 아쉬움, 불만 등 기억의 가짓수가 늘어 간다. 우리는 곧잘 과거 속에 빠진다. 이미 지나간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과거는 곧잘 현실을 가로 막는다. 오직 ‘지금 여기’가 소중하며 과거는 심심할 때 잠깐 불러내 가지고 노는 것쯤으로 생각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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