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詩)/시에 젖다

멀리서 빈다(나태주)

꽃이플 2012. 8. 22. 10:39

 

 

멀리서 빈다.

 

 

어딘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에 되고

 

 

          어딘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