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pel (經)/無碍歌

1-2. 명상이란

꽃이플 2012. 9. 5. 08:56

1-2. 명상이란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

명상을 한다고 합니다.

내적인 평화는 명상의 결과입니다.

의도적으로 평화를 얻고자 하면

역설적으로 마음은 더욱 불편해집니다.

 

무엇인가 얻고자 하는 의도

깨달음마져도

내려놓는 것이 명상입니다.

 

명상은 부정적인, 뭔가 나쁜 것을 없애는 작업이 아닙니다.

번뇌는 끊으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강해져 나를 압도합니다.

깊은 골짜기에서 발생하는 감정을

관리하고 통제하여 없애려 하면

이런 노력은 필경 실패로 끝나고 불쾌한 짜증만 납니다.

 

그 느낌의 폭풍을 있는 그대로

온몸으로 적극적으로 경험하는 것

끊임 없이 재잘거리는 마음과 싸우지 않는 것

그 자체로 알아차리고

충분히 느끼면서 그냥 지나가도록 허용하는 것

이것이 명상입니다.

 

마음이 지난 과거로 흘러들거나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열정으로 크게 들뜬다 하여도

그대로 알아차려서 호흡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이때 자신을 꾸중하지 않길 바랍니다.

 

왜 이렇게 잡념이 많아?

왜 이렇게 집중을 못하는 것일까?

말하지 말고

그냥 미소만 지으면서

자신을 용서하면서

마음이란 본래 이렇게 소란스럽다고 인정하면서,

 

지금 여기의

알아차리고 머물러 지켜보는 자리로

거칠게 들어오고 나가는 숨결 그자체로

그냥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항상 여기에 존재합니다.

 

 

                                  인경스님의 명상편지 ,현재, 이 순간에 머물기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