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詩)/시 쓰다(拙詩)
아, 그렇다
꽃이플
2012. 11. 25. 15:34
아, 그렇다
요즈음 나는 조금 우울하다.
나이 들었고 은퇴가 바로 앞에 있다.
발가락 골절로 기브스도 했고
신경종이 생겨 예후를 지켜보는 중이다.
모아놓은 것도 많지 않고
늙은 나이를 함께 보낼 사람도
주변에 자주 만나는 친척, 친구도 드물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오래 살고 싶지는 않지만
病苦, 獨苦, 貧苦가 노인 3고라는데
내 노년생활이 불안하고 걱정이라
자주자주 우울하고 두려웠는데...
오늘 문득 생각하니
次善의 답이 떠올랐다.
때론 무척 지루하기도 하고
기대도 없고 기다려지는 삶도 아닌데
안 좋은 쪽으로 상상을 펼치면서
지레 걱정하고 불안해한들 무슨 의미가 있는가?
언제든지 내일이라도 생의 마감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살자.
그날그날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처럼 살자.
노후를 잘 살아보리라고
마음쓰지도 애태우지도 말고
여기 지금, 오늘을 가장 중요한 날로 살자
아! 그렇다.
오늘을 오늘답게 살자.
내게 긍정적인 쪽으로 생각하고
건강하게 활동하며 좋은 마음으로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