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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인형

꽃이플 2012. 3. 14. 11:35

과테말라의 걱정인형을 만들어보자








멕시코 바로 아래에 조그만 나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그 중에 '과테말라'라는 나라가 있어. 자연경관도 아름답고, 커피 생산지로도 유명하다고 해. 하지만 빈민들의 가난한 삶과 함께, 쓰레기 산과 총기난사 같은 걸로도 유명하지.

그 중 '걱정인형 (worry doll)'은, 지금은 거의 대부분 빈민으로 전락해버린, 과테말라 고원지대 인디언들에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이야기 속의 인형이래.  



조그만 인형에게 걱정을 말하면, 자는동안 그 인형이 걱정을 대신 해 주고, 걱정을 가지고 있던 사람은 잠시나마 깊은 잠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거지. 어쩌면 일종의 주술 인형 같은 종류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확실한 건 알 수 없어. 

하지만 그냥 아무렇게나 만들거나, 어디서 주워서 쓰는 것 보다는, 자신의 걱정이나 소망, 기운 등을 불어 넣으면 더욱 효과가 좋다는 말이 있어. 아동 심리 치료를 할 때 이 인형을 쓴다고도 하는데, 아직 확인해 보진 못했어.




어쨌든 내 걱정을 잠시나마 누군가에게 떠맡기고, 잠이라도 푹 잘 수 있다는 것, 너무 멋지지 않아? 어느날 소리 소문 없이 인형이 사라지면 내 걱정도 함께 가지고 사라진다니, 밑져야 본전이지. 해가 될 것은 없어. 

그러니까 한 번 만들어 보는 거야.

 

 

                                       원본 출처  http://www.travelro.co.kr/route/3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