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詩)/시 쓰다(拙詩)

와인을 마시며 뇌이다

꽃이플 2013. 4. 30. 09:33

  와인을 마시며 뇌이다 

 

벚꽃 이팝꽃이 흩날리고

목련꽃이 지는 저녁이다.

창밖을 보며 한잔의 와인을 기울인다.

한잔, 또 한잔 세잔을 마셨다.

 

꽃바람과 와인에 오른 취기는

달콤하고 센티하게 젖어온다.

그래서 적어 보는 넉두리

「내가 최고다.

난 너무 잘 살았다.

아무도 무엇도 안 부럽다.

역설이다. 오기다. 억하심사다.

아니다. 진정이다. 본심이다.

정녕코 나는 나이기에 족하다.

그럼 됐다.」

 

뜰에는 낙화가 날리는 시간

홀로 뇌여 보는 이야기가 하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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