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詩)/시에 젖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류시화 트윗에서>

꽃이플 2013. 10. 28. 09:54

당신은 어느 쪽인가?

 

 

오늘날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단지 이 두 종류 외에는 더 이상 없다

죄인과 성자는 아니다, 잘 알다시피 선한 사람도 절반은 악하고, 악한 사람도 절반은 선하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도 아니다, 인간의 부를 평가하려면 양심과 정신의 건강 상태를 먼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겸손한 사람과 오만한 사람도 아니다, 짧은 인생에서 잘난 척하는 사람은 인간으로 쳐줄 수 없기 때문이다

행복한 사람과 슬픈 사람도 아니다, 빠른 시간들 속에 누구나 웃을 때가 있고 눈물 흘릴 때가 있기 때문이다.

아니다, 내가 말하는 이 세상의 두 종류의 사람이란 짐을 드는 사람과 짐을 지우는 사람이다

당신이 어디를 가든 발견하게 되리라 세상 사람들이 늘 이 두 종류로 나뉜다는 걸

그리고 참으로 이상한 일은 세상에는 짐을 지우는 사람이 스무 명이면 짐을 드는 사람은 오 직 한 사람뿐이라는 것

당신은 어느 쪽인가? 무거운 짐을 들고 힘든 길을 가는 이의 짐을 덜어 주는 사람인가?

아니면 남에게 기대어 자기 몫의 짐을 지우고 걱정 근심을 끼치는 사람인가?

-엘라 휠러 윌콕스 <당신은 어느 쪽인가> (류시화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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