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詩)/시 쓰다(拙詩)

골짜기가 열리는 마을에 가서

꽃이플 2012. 1. 30. 16:22

 

 

골짜기가 열리는 마을에 가서

 

바람마져 잠든 한겨울밤

골짜기가 열리는 마을로 갔다.

눈 쌓인 계곡에는

얼음장 밑 물고기도

숲속의 짐승들도 다 잠든 듯

나목들만 서로를 지키고 서 있었다.

 

고개를 젖혀 바라본 하늘에는

바로 내머리 위인 듯 아주 가까이

북•두•칠•성과 수많은 별들이

초롱초롱 찬연하게 빛나고 있었다.

 

밤의 계곡과 나무와 쌓인 눈과

그리고 북두칠성의 순수한 빛남이

문득 경이로워 깊은 밤을 하염없이 서성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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