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호흡 명상의 유래
우리는 자신의 몸에 대해 커다란 관심을 가집니다.
가장 자주하는 ‘인사도 ’몸건강‘입니다.
아마도 몸이란 생존의 욕망과 근심의 근원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예부터 종교는 욕망을 통제해 왔습니다.
‘몸이란 더러운 것이며, 애착의 근본이다.’
부처님이 제시한 不淨觀도 이런 관점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정관은 몸의 더러움을 적극적으로
미세하게 관찰하는 방법입니다.
살갗... 손바닥... 몸털... 심장... 간...
허파... 위... 쓸개... 작은 창자... 큰 창자...
힘줄, 뼈, 침, 가래, 땀, 오줌, 똥...
신체의 각 부위를 열거하면서
이들은 깨끗지 못하고 더럽다고 관찰하는 명상법입니다.
이렇게 몸이 더럽고 혐오스럽다면
더 이상 애착을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마치 떨어지기 힘들어하는 어린 아이에게 젖을 떼는
행동치료에서 자주 사용하는 혐오기법과 유사합니다.
그런데 부정관법은 심각한 부작용을 드러냈습니다.
부정관법을 닦는 수행자들은
삶에 대한 허무와 부정적인 관점에 사로잡혀서
우울증과 강박적 증상을 경험하기도 했고
심지어 많은 수행자가 자살하는 사건도 일어났습니다.
아난은 부처님께 청하였습니다.
고요한 가운데 자신의 몸을 수용하고
긍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여 줄 것을 간청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호흡 명상법입니다.
숨이 들어오고 나가고 멈추는
숨결이 느껴지는 곳
지금 여기
고요함과 청명한 행복감이 있는 곳
수행자들은 기쁘게 호흡명상을 봉행하였습니다.
또한 새로운 자각이 생겨났습니다.
호흡명상을 통하여
몸이란 긍정적 삶의 통로임을
과거와 미래로 향하는 갈망의 근심을 벗어던지고
지금 여기의 현재에서
궁극적인 해탈과 깨달음을 이룬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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