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詩)/시 쓰다(拙詩)

시간차

꽃이플 2013. 9. 24. 21:10

시간차

 

지난달 퇴직하고 백수 1개월

잠 못 이루거나 자다 깨는 밤이 늘었다.

건강 염려, 질병과 노쇠와 빈곤에 대한

두려움이 거의 모든 일상에 지배적이다.

 

왜 항상 지금은 아니라고 느껴지는 걸까?

지금은 외롭지도 가난하지도 아프지도 않기를 바라는 걸까?

耳順에 바라지 않는 일이 古稀에는 흔쾌히 수용이 될까?

많은 세월이 흐른다면 지금 일어난 일이나

10년 후의 일이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심각하게 아프거나 외롭거나 가난한 것도 아닌데

왜 근심과 염려와 두려움으로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망치는가?

어제의 아쉬움도 내일의 염려도 말고

다만 오늘 지금 여기서 제대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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