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詩)/시 쓰다(拙詩)

해바라기

꽃이플 2011. 7. 25. 06:20

 

 

 

 

 

 

 

 

 

 

    해바라기 

 

해바라기 사랑은 겸허하다.

하늘을 사모하여

발돋음하고 발돋음하여

높게 곧게 서 있지만

고개를 젖혀 바로

하늘을 마주 보지는 않는다.

살포시 목례로

시선은 땅을 향하고 있지 않은가?

 

 

해바라기의 사랑은 평온하다.

태양을 사모하여

이글이글 열정으로 타오르는

태양의 얼굴 형상을 하고 있지만

향토색 흙의 얼굴빛을 하고 있지 않은가?

 

 

해바라기의 사랑은 충실하다.

희망을 품고 하늘과 태양을 지향하지만

늘 오늘이 분주한 땅의 이야기에도

귀와 가슴이 열려 있지 않은가?

 

 

해바라기의 사랑은 영원하다.

간절함속의 겸허함이고

열정 속의 평온이며

숙제인 동시에 축복이며

뿌리이고 열매이다.

 

아주아주 오랜만에 시를 써보았다.

생경한 졸시지만 모처럼이라...

지난주 만난 해바라기 꽃의 이미지를

표현해 보았다.

 

19

'Poem(詩) > 시 쓰다(拙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여기서   (0) 2012.01.30
눈물이란 무엇인가?(눈물의 메타포)  (0) 2011.12.19
혼잣말  (0) 2011.12.19
눈 내리는 저녁  (0) 2011.12.19
이 세상이 정겹다  (0) 2011.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