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炫琴
줄 없는 거문고를
文房 한켠에 걸고자 한
옛 선인의 깊은 심중을
오롯이 알 수는 없지만
마음 속으로 울린다는
무현금을 바라보며
기쁨과 안락의 미소를 찾고
고통과 회한의 매듭을 풀었을까?
마음 가운데 부침하는 사념들
멈추고 바라볼 수 있는 것은
거문고를 켤 때 보다는
줄 없는 거문고를 마주할 때일까?
마음밭에 淸福의 꽃씨 심고 물을 주어
선한 인연을 가꾸고 지키도록
항상 깨어 있는 마음에서
마음속으로만 울리는 거문고, 무현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