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홍
햇살 살가운 봄날
눈길 가는 곳마다
붉은 꽃잎 만개한 연산홍
무더기 무더기 꽃휘장을 둘러
색으로 봄을 맞는 축복을 내린다.
선연한 제 빛깔들로
시선을 사로잡는
연산홍 꽃무리들
축복의 언어인가?
호소하는 몸짓인가?
지난 겨울 혹한을
우련 받고 견디어
드디어
나 여기 생명의 빛을 피우며
존재하고 있음을 이야기하는 듯.
연산홍 꽃말은 첫사랑이라는데
드러내고 이뤄내지 못했던
첫사랑의 미련과 아쉬움이 애달파
저리도 진하고 고운 빛깔로
온 천지에 지천으로 피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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