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詩)/시 쓰다(拙詩)

연산홍

꽃이플 2012. 5. 3. 10:33

 

 

 

연산홍

 

햇살 살가운 봄날

눈길 가는 곳마다

붉은 꽃잎 만개한 연산홍

무더기 무더기 꽃휘장을 둘러

색으로 봄을 맞는 축복을 내린다.

 

선연한 제 빛깔들로

시선을 사로잡는

연산홍 꽃무리들

축복의 언어인가?

호소하는 몸짓인가?

 

지난 겨울 혹한을

우련 받고 견디어

드디어

나 여기 생명의 빛을 피우며

존재하고 있음을 이야기하는 듯.

 

연산홍 꽃말은 첫사랑이라는데

드러내고 이뤄내지 못했던

첫사랑의 미련과 아쉬움이 애달파

저리도 진하고 고운 빛깔로

온 천지에 지천으로 피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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