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테라피
1. 발췌한 글
☆ 부모의 끝없는 통제욕이 일으킨 비극『인테리어』
상대방을 독립된 존재로 인정하면서 사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상대방이 원하는방식으로, 상대방이 원할 때, 상대방이 원하는 만큼 사랑하는 것의 소중함을...
☆ 지옥을 벗어나기 위해 누군가를 배신해야 한다면『로제타』
우리 마음에도 일정부분 지옥이 존재한다. 그 지옥의 근원과 모습은 저마다 다르지만, 완벽한 삶은 존재할 수 없기에 우리 모두 자신의 지옥을 감내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지옥을 혼자 감당할 수 없기에 우리는 사랑을 한다.
나를 키워준 부모, 내가 자라난 환경은 내게 천국도 안겨주었지만 지옥도 안겨주었다. 그러나 부모, 가족, 환경을 내가 선택할 수 없었다. 그래서 성장하면서 내가 선택한 사랑, 직업, 친구를 통해 그런 지옥을 견뎌내고자 한다. 서로 아끼고 존중하고 사랑하면서 서로의 마음 속 지옥을 어루만져줄 때 우리는 행복에 다가갈 수 있다.
☆ 눈뜬장님들을 위한『윌로우 트리』
우리 모두 눈뜬장님인 부분이 있다. 우리 마음속에는 나는 볼 수 없지만 남의 눈에는 보이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은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다. 거만하고 잘안 체하는 사람 중에는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이 남의 눈에 얼마나 부정적으로 보이는지 알면 그렇게 행동하지 못할 것이다. 범죄자들의 특징 중 하나는 공감 능력 부재에 따른 죄책감 결여라고 한다.
☆ 자살하기 전에 보는『체리향기』
누구나 죽고 싶을 만큼 삶이 힘겨울 때가 있다. 막연하나마 모든 게 끝나버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목매어 죽으려던 노인에게 체리의 달콤새콤한 맛이 있었듯이 누구에게나 삶의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아무 생각 없이 히히덕거린 즐거운 순간이 알고 보면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다.
☆ 서로가 무시하는『타인의 취향』
야구를 좋아하는 남편, 드라마를 좋아하는 아내... 이렇게 서로가 좋아하는 것이 다를 때 어디까지 상대방을 인정해주고, 어디까지 나를 주장할 지가 결국은 대인관계다. 항상 나를 주장하는 것도 문제고, 항상 나를 양보하는 것도 문제다. 일단 함께 있을 때는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 미친 사랑의 기적『브레이킹 더 웨이브』
인생을 살면서 끊임없이 남에 대해 판단하고 참견한다. 남들이 내 판단에 따라 움직이게끔 하려고 시도하기도 한다. 그것이 뜻대로 안되면 화를 내고 징징대고 협박도 하고 거짓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상대방의 판단과 결정으로 인해 내 존재 혹은 내 목숨이 위협받는 게 아니라면 뭐가 되었든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나은 것 같다. 우리는 나에게 익숙한 것, 이익이 된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은 옳은 것이라고 포장하면서 합리화하는 경향이 있고 반대의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거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 돈이 목숨보다 소중한『공포의 보수』
절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절대 가난의 수준에서 벗어나면 돈은 얼마나 행복한가 혹은 얼마나 불행한가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소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런데 돈이 아닌 다른 원인은 바꾸기 어렵다. 내 성격, 내 가치관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외부에서 원인을 찾는다. 돈만 있으면 행복해 질 거라고 믿지만 불행한 사람은 많이 가질수록 더 불행해지고 행복한 사람은 많이 가질수록 행복해지는 것이 돈이다.
☆ 삶과 죽음, 자유에 관한 코미디『남편들』
남들이 나를 무시할 수 있는 근본적 이유는 내가 죽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죽음 앞에 서면 우리는 두렵다. 세상에서 가장 큰 슬픔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던 사람도 자신이 말기암에 걸려 곧 죽게 된다는 것을 알면 ㄱ토록 슬프게 느껴졌던 일에 대해 아무 생각도 하지 않게 된다. 제아무리 슬픈 일도 죽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친구와 가족이 필요하다. 그리고 거기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한다.
☆ 코엔 형제식 불행대처법『시리어스 맨』
저기 주차장에는 볼 게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방문자의 눈으로 보거나 새로움에 깨어 잇는 자들 같이 신선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올바른 시각을 가지고 있기에 예배당이 아닌 이곳의 하나님을 볼 수 있는 겁니다. 제가 보기엔 이 세상을, 그리고 선생님의 아내를 지친 눈으로 보는 것 같아요. 아내가 속 좁아 보이고 문제덩어리로 보이고 단지 물건처럼 보이고...
☆ 발이 없는 새는 죽을 때야 땅에 내려온다『아비정전』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책임지는 것이 없는 자유로운 존재는 노숙자다. 하지만 그들이 되고 싶다고 부러워하는 사람은 없다. 그들은 자신들이 책임져야 하는 것것들이 버거워 하나한 존재의 끈을 놓다보니 세상에 억매이는 것 없이 떠다니는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삶의 의미를 잃었다.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느끼는 존재들, 나를 자유롭지 못하게 한다고 느끼는 존재들이 어쩌면 나를 나답게 만들고 나를 지키는 갑옷이었을 수 있다. 선택하지 못하고 강요되는 자유는 더 이상 자유가 아니다.
☆ 고독하면 사람은 다 똑같아진다『해피투게더 』
인간은 돌아갈 곳이 있어야 한다. 집에 들어오는 일이 1주일에 한번이고 나머지는 전국을 떠돌아다니더라도 집에 들어가 편히 눕는 순간을 기대한다. 집이라는 공간에 아무도 없더라도 그곳은 내 마음 속의 돌아갈 수 있는 곳이 된다.
가족도 있고 직장도 있고 친구도 있지만 모든 인간은 그 내면에 절대고독을 품으면서 살아야 하는 존재이다.
2. 책소개
『시네마 테라피』는 서른여섯 편의 영화 속 등장인물들과 그 인물들이 처한 상황 속에서 치유의 길을 찾는 책이다. 실제로 최초로 경험한 심리치료는 영화 보기였다고 말하는 저자 최명기는 억울해서 죽고 싶다는 사람에게 《잔 다르크의 수난》을, 자신의 나약함에 분노하는 사람에게는 《어느 시골 본당 신부의 일기》를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잊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을 소개한다.
3. 저자 소개
중앙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 아산병원에서 정신과 전문의를 취득했으며, 미국 듀크대 경영대학원 MBA와 HSM(Health Sector Management) 과정을 이수했다. 현재 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이며 부여다사랑병원장, 미국 의료최고경영자경영자협의회 준회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미래전략위원,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회원이다. KBS 라디오 경제나침반, MBN 시사데이트에 고정출연 중이다. 저서로[심리학 테라피],[트라우마 테라피],[정신분열증을 대처하는 방법],[병원이 경영을 만나다],[마음이 경영을 만나다],[무엇이 당신을 일하게 만드는가],[내 몸은 내가 지킨다],[좋은 부모 콤플렉스]등이 있다.
4. 목차
머리말 저마다 자기 인생의 제작자가 되자
1부 천국과 지옥: 천국과 지옥은 내 마음속에 있다
억울한 사람들을 위한 레퀴엠『잔 다르크의 수난』
부모의 끝없는 통제욕이 일으킨 비극『인테리어』
지옥을 벗어나기 위해 누군가를 배신해야 한다면『로제타』
숨막힌 현실로부터 달아나고 싶은『어둠 속의 댄서』
눈뜬장님들을 위한『윌로우 트리』
잃어버린 쉼터를 찾아서『파리, 텍사스 』
악에 대항할 수 없는『어느 시골 본당 신부의 일기』
순수한 선물을 주고받는『천국의 아이들』
2부 나와 너: 모든 타인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
자살하기 전에 보는『체리향기』
서로가 무시하는『타인의 취향』
어느 날 문득 인생을 뒤돌아보다『또 다른 여인』
철학적 코미디『그곳에선 아무도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워준『영거 앤 영거』
술에 취하여 살다가 꿈꾸듯 죽다-취생몽사『동사서독』
3부 선과 악: 선의 끝은 악이요 악의 끝은 선이다
미친 사랑의 기적『브레이킹 더 웨이브』
내 안에 숨은 절대악『블루 벨벳』
세상 모든 어머니에 대한 오마주『원 트루 씽』
태어나서 죄송한『혐오스런 마츠코의 인생』
희망의 길잡이『잠입자』
망각해서 묻어야 하는 기억도 있다『엔젤 하트』
단조로운 일상 속에 숨겨진 살의『잔느 딜망』
4부 삶과 죽음: 어떻게 죽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평생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미스틱 리버』
배반, 배신, 변절도 용서해야 할까?『메피스토』
돈이 목숨보다 소중한『공포의 보수』
삶과 죽음, 자유에 관한 코미디『남편들』
코엔 형제식 불행대처법『시리어스 맨』
환상과 욕망의 무거운 덫『나는 섹스 중독자』
발이 없는 새는 죽을 때야 땅에 내려온다『아비정전』
5부 희망과 절망: 희망은 절망 속에서도 꽃을 피운다
꿈꾸기를 통해 감정적 불구 치유하기『고독한 여심』
절망에 비치는 한 줄기 빛『겨울 빛』
숨겨진 보물을 찾아서『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
고독하면 사람은 다 똑같아진다『해피투게더 』
차별받는 삶 속에서 희망 갖기『정복자 펠레』
어른들의 동화 같은 이야기『꿈의 구장』
나를 사랑한 사람들, 내가 사랑한 사람들『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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