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見)/책 속의 慰安

지금 여기 살아라(라즈니쉬)

꽃이플 2011. 11. 24. 11:14

 

   

❁ 그대 자신을 사랑하라

  올바른 환경에서 자라난 아이는 깊은 자기애 안에서 성장하는 것이 허용된다. 그는 사랑으로 충만해진 나머지 그 흘러 넘치는 사랑을 나누어주어야만 한다. 그는 너무나 많은 사랑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짐을 덜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이런 사랑을 그대를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게 만든다. 그대는 주는 자이다. 주는 자는 거지가 아니다. 상대방 역시 주는 자이다. 이렇게 두 명의 황제가 만나면 엄청난 기쁨이 솟아난다. 아무도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독립적이며 자기만의 중심을 갖고 있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존재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그래서 사랑이라고 불리는 수액이 표면으로 흘러나가 수천 송이의 꽃을 피운다.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삶의 의미를 놓칠 것이다. 그저 나이만 먹어갈 뿐 진정으로 성장하지 못할 것이다. 어떤 개체성도 확보하지 못할 것이다. 존엄하고 통합된 인간이 되지 못할 것이다. 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인간이 되지 못할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세상의 어느 누구도 사랑하지 못한다. 수많은 심리적 문제들은 그대가 자신으로부터 이탈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

    성장을 위해서는 자기애가 반드시 필요하다. ... 그대 자신을 사랑하라. 그대 자신이 되어라. ... 그대가 일차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것은 바로 그대 자신이다. 모든 사람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보살핀다면 인간의 지성은 절정에 이를 것이다. 사랑이 활짝 피어날 것이다. 이기주의는 우리를 이타적으로 만들 것이다. 나누어줄 것이 너무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 나눔의 행위가 우리의 즐거움이자 기쁨이 될 것이다. 진정한 이타주의는 자기애의 부산물로 탄생한다. ...

    우리는 스스로를 책임지지 않는 한 진정한 개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개체성을 파괴하는 짓이다. 자신의 책임을 받아들이려면 먼저 그대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나는 나의 책임을 받아들이고 즐긴다. 나는 결코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는다. 그것은 스스로 자유를 내던지고 누군가에게 의탁해서 노예가 되는 길이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이든지 간에 전적으로 나의 책임으로 돌린다. 이것이 내게 힘을 준다. 이것이 굳건한 뿌리와 중심을 준다. 이런 책임감의 원천은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이다. ...

   슬픔과 불행에 빠져 있는 사람은 예리한 의식을 가질 수 없다. 그의 의식은 둔하고 어둡고, 흐릿하고, 무겁다. 가슴 깊은 곳에서 웃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번개가 치듯이 순식간에 모든 어둠이 사라진다. 웃음을 통해 그대는 진정한 그대 자신이 된다. 슬픔에 빠져 있을 때 그대는 사회로부터 부과된 허구의 아이덴티티로 자신의 본래 면목을 가려버린다.

 

❁ 그대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 사실에 대한 해석이다.

 

❁ 타인의 시선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 욕구는 인간의 뿌리깊은 약점 중에 하나이다. 타인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이유는 그대가 자기 자신에 대해 모르기 때문이다. 그대는 다른 사람들의 눈을 통해서만 자신의 얼굴을 본다. 사람들의 의견을 통해서만 자신의 퍼스낼리티를 확인한다. 다른 사람들의 말이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 거지처럼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것은 그대만이 아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 이런 상황은 그대가 자신의 진아를 발견하기 전에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

   깊은 곳에서 보면 그대들 모두가 타인의 관심을 끌고 싶어한다. 이것이 그대의 퍼스낼리티를 먹여 살리는 자양분이다. ... 타인의 관심을 구걸하는 것은 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이 우리 모두의 현실이다. 그대가 타인의 관심을 구걸하는 이유는 거짓된 퍼스낼리티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이 퍼스낼리티는 사회에 의해 주입된 것이고, 언제든지 사회에 의해 박탈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허구의 퍼스낼리티에 매달리지 말라. 그것은 그대의 수중에 있지 않다. 그대의 수중에 있는 것은 그대 고유의 개체성(individuality)이다. 그것을 발견하라. 그 개체성을 찾는 과학이 명상이다.

    일단 그대 자신을 알면 타인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게 된다. 세상이 그대를 잊어도 괜찮다. 그것은 그대에게 티끌만한 변화도 일으키지 못한다. 또는 세상이 그대를 알게 되어도 그대의 에고를 부풀리지 못한다. 그대는 에고가 허구라는 것을 안다. 허구적인 것에 의존하는 것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 그대의 퍼스낼리티는 물 위에 쓴 것처럼 허망한 것이다. ...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하지 말라. 오직 그대 자신의 존재에 의존하라. 그대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그대의 마음이 침묵하는 순간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것은 어렵지 않다. 나는 절대적인 확신을 갖고 말한다. 그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내게 가능한 일이었다면 그대에게도 가능하다. 다를 게 없다. 모든 인간은 자기 자신을 알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대 자신을 알게 되면 누구도 그대의 개체성을 앗아갈 수 없다. ...

    타인의 관심을 구걸하지 않으려면 개인이 되어야 한다. 오직 개인이 된 사람만이 그런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 거지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거지 신세를 면하려면 그대의 에고와 퍼스낼리티를 제거해야 한다. 존경을 받거나 명성을 얻는 것이 아무 의미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그대는 황제이다. 그러나 이것을 알려면 그대 자신을 찾아야 한다. ... 눈을 감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법을 배워라. 외부로 달려나가는 것을 그만두고 시간 날 때마다 하루에 최소한 한두 번 만이라도 내면으로 눈을 돌려라. 이것만 배우면 된다. 서서히 그대는 내면의 영원한 존재를 자각하게 될 것이다. 타인의 관심을 끌고 싶은 생각이 자취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 자기 자신을 발견한 사람은 타인의 관심을 끌려고 노력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는 매력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망치는 가장 손쉬운 길은 세상의 문제에 관심을 쏟는 것이다. 경제, 정치, 역사,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봉사, 사회 여건의 개선 등등...... 이 모든 것이 그대 자신의 문제로부터 도망치기 위한 방편이다. 교묘할 뿐만 아니라 위험한 전략이다. 이런 일들을 함으로써 자신이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대는 비겁한 겁장이에 불과하다. 먼저 그대 자신의 문제부터 똑바로 보아라. 먼저 그대 자신을 변형시켜라. 스스로 변형된 사람만이 다른 사람들의 변형에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 이것이 내가 사용하는 '책임'이라는 단어의 뜻이다. 대응하는 능력을 발휘하려면 의식적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 ... 책임진다는 것은 주의 깊은 의식으로 깨어 있음을 뜻한다. 책임진다는 것은 신중하다는 의미이다. 최대한 깨어 있는 의식을 갖고 행동하라. 아주 사소한 일들, 거리를 산책하고, 음식을 먹고, 목욕을 하는 등의 행위도 기계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완전히 깨어 있는 의식으로 행동하라. 서서히, 사소한 행동도 소중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명상을 통해 그대는 자기 자신을 더 행복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그대 자신에 대해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는 말이다. 자신이 자신과 더불어 더 행복해지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다. 대개의 경우 우리는 다른 사람 때문에 행복해 하거나, 다른 사람 때문에 화를 낸다. 자기 자신만으로도 더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그대 자신에 대한 참된 사랑이다. 그대 자신과 사랑에 빠졌을 때는 화를 내기가 어렵다. ... 분노가 줄어들고 더 많은 사랑이 용솟음친다. 잔인성이 줄어들고 더 많은 자비심이 솟아오른다.

 

❀수행의 깊이를 재려면 자신의 인간관계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하라. 지금 그대는 아내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그것을 관찰해 보라. 거기에 무슨 변화가 있는가? 그런 변화만이 가치 있는 것이다. ... 수행의 깊이를 진단하려면 자신이 맺고 있는 인간관계를 관찰해 보아야 한다. 인간관계가 그대의 진척도를 비춰주는 거울이다. 그 거울에 그대의 모습이 어떻게 비치는지 보아라. ...

   명상이 깊어지면 그대의 인간관계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 폭력성이 사라지고, 사랑이 모든 관계의 기반을 이룰 것이다. ... 명상은 내면 깊은 곳의 변형이다. 그렇다면 이런 변형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내면에 일어난 변형은 그대의 모든 인간관계에 그대로 반영된다. 그대는 누군가를 소유하려고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그대는 아직 폭력적인 사람이다. 그대는 누군가를 지배하려고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그대는 여전히 폭력적인 사람이다. 어떻게 타인을 지배할 수 있단 말인가? 사랑으로 충만한 사람은 지배하거나 소유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무엇을 하든 간에 깨어 있으라. 자신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라. 그리고 꾸준히 명상하라. 그러면 곧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느낄 것이다. 서서히 소유욕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인간관계에서 소유욕이 발동하지 않는다. 소유욕이 없는 관계는 고유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소유욕이 개입되면 모든 것이 추하고 더럽고 비인간적으로 변질된다. ... 그대는 외적인 인간관계를 통해서만 내적인 변형이 일어났음을 처음으로 감지할 것이다. 그렇게 외부의 인간관계에서 변화를 감지한 후에야 그대는 더 깊이 들어간다. 그런 다음에야 내면에서 무엇인가 느끼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인간관계를 면밀히 살펴 보라. ...

    만일 무조건적인 사랑이 자라나고 있음을 느낀다면, 아무 이유 없이 자비심이 솟아나는 것을 느낀다면, 모든 사람의 행복과 안녕에 대해 깊은 관심이 생겨난다면, 이런 것들이 그대의 명상이 깊어지고 있다는 징표이다. ... 명상이 깊어짐과 더불어 그대는 더 편안하고 릴랙스되는 것을 느낄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 긴장 없이 편하게 일할 수 있을 것이다.